인천--(뉴스와이어)--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이 국내 최대 사료회사인 농협사료(대표이사 김경수)와 국내 사료시장의 안정화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1월 ‘수입사료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초 체결한데 이은 두 번째 사업협력이다.
양사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과 농협사료 김경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사료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력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박[1] 등 사료원료의 장기공급 계약 △해외 식량사업 공동개발 및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교류 등을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8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공급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산 곡물수입 확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메이저 식량사업 회사 두 곳이 국내 사료원료 공급망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미얀마 쌀 도정공장 투자에 이어 미국 내 대두 착유공장 및 조달자산 투자를 추진 중으로, 기존 곡물 및 팜박 이외 사료의 주원료인 대두박 등을 국내로 공급하기 위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며 식량안보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또한 농협사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들에 대응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국가 물가 안정과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농협사료는 국내 사료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사료회사로 옥수수, 소맥 등의 원곡을 미국, 남미, 우크라이나 등지로부터 수입, 가공해 국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영농기반의 ‘세계 10위권 Major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ha(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생산량 710만톤, 가공물량 234만톤을 취급해 대한민국 대표 식량안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농협사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적인 사업확장과 식량 도입량 확대를 통해 국내 사료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 팜박: 팜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가축 사료원료로 사용됨